경남 창원시와 경남에너지가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14일 오
전 창원시청회의실에서 박완수 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정연욱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협약을 체결한 뒤 시청 및 회사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창원시 제공
내년 봄 경남 창원지역에는 하수찌꺼기에서 뽑아낸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내버스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완수 창원시장과 정연욱 경남에너지㈜ 대표는 14일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창원시 환경사업소 하수찌꺼기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시내버스 연료로 공급하는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원시와 경남에너지는 내년 5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수찌꺼기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시내버스 100여 대에 공급한다.
이 사업은 하수를 맑은 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남는 찌꺼기를 섭씨 36도에서 발효 분해시키면 가스가 발생하고 찌꺼기는 줄어드는 원리를 응용한 것.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는 메탄이 60%가량 함유돼 있어 이를 분리 정제한 뒤 천연가스와 적정한 비율로 혼합해 연료로 쓰게 된다.
창원시는 환경사업소 인근인 마산합포구 덕동 공영차고지에 가스충전소를 설치해 혼합 및 압축과정을 거친 가스를 보내 시내버스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 사업이 시행되면 연간 원유수입 대체효과 10억 원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2600t 감축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창원시와 경남에너지는 이번 협약에서 하수찌꺼기 연료화사업 이외에도 각종 생활폐기물을 녹색에너지로 전환해 일반 가정에 공급하는 도시가스화사업과 생활 및 산업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에너지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은 공영자전거(누비자) 정책과 함께 ‘환경수도 창원’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저탄소 명품 녹색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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