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故 장자연, 31명에게 100번 넘게 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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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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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자필편지 입수 보도… 경찰 “편지본 뒤 수사결정”

2009년 3월 7일 ‘연예계 성접대 비리’를 폭로하고 자살한 연기자 장자연 씨(사진)가 숨지기 전 지인에게 보낸 50여 통의 편지에서 ‘연예계,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 등 남성 31명에게 100번 넘게 접대를 했다’고 밝혔다고 SBS가 6일 보도했다.

이날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장 씨는 편지에서 김모 씨의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을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에 성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장 씨는 편지에서 “서울 강남뿐 아니라 수원에 있는 가라오케와 룸살롱까지 가서 접대를 했다”고 기록했다.

SBS는 장 씨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장 씨 지인이 편지를 옮겨 적은 내용을 언론사에 제보했으나 당시 경찰은 편지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편지가 날조된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편지를 입수해 사실 확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09년 장 씨에게서 술자리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드라마 PD 등 12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장 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는 성접대와 관련해 10여 명의 실명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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