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연중무휴 약국’ 작년보다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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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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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5088곳 조사
외국어 가능 약국은 489곳… 외국인 많은 용산구 2곳뿐

심야에 문 연 약국을 찾아다니는 어려움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최근 25개 자치구와 함께 시내 약국 5088곳을 조사한 결과 ‘연중무휴 약국’(명절 연휴에만 쉬는 약국도 포함)이 255곳으로 지난해 131곳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연중무휴 약국이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로 39곳이었으며 성북구(34곳), 강남구(28곳), 중랑구(24곳) 등이 뒤를 이었다.

오후 9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심야 약국 수도 지난해 265곳에서 300곳으로 늘었다. 특히 강남구에는 24시간 문을 여는 ‘24시간 약국’도 3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 우리말로 의사소통을 하기가 어려운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가능’ 약국은 489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영어로 처방을 내리거나 외국인과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는 곳은 456곳이며 일본어가 가능한 약국은 65곳, 중국어가 가능한 약국은 31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강서구와 금천구에는 프랑스어로 처방을 내리는 약국이, 강남구와 송파구에는 독일어, 동대문구에는 스페인어가 가능한 약국도 있었다. 반면 이태원 등 외국인이 많이 사는 용산구는 외국어 가능 약국이 2곳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구내 약국 136곳 대부분의 약사들이 연로해 외국어가 가능한 약사들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연중무휴 약국이나 야간에 운영하는 약국 수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약사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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