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찰서 유치실 쇠창살 ‘꽃창살’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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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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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플라스틱 사용 환경개선… 송파署 시범운영뒤 전국 확대

경찰이 24일 공개한 서울 송파경찰서의 유치실. 경찰청 제공
경찰이 24일 공개한 서울 송파경찰서의 유치실. 경찰청 제공
‘경찰서’ 하면 떠올랐던 쇠창살 유치실이 꽃무늬 유치실로 바뀐다. 경찰청은 인권환경 개선을 위해 쇠창살로 만들어진 유치실을 점차 꽃무늬가 그려진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투명한 합성수지 플라스틱판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24일부터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꽃무늬 유치실을 시범운영한 뒤 효과가 좋을 경우 전국 250여 경찰서에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꽃무늬 유치실은 내외부가 은은한 녹색으로 칠해져 있고 핑크색 꽃과 나무 등이 플라스틱판과 유치실 내벽에 그려진 모습. 경찰 관계자는 “초록색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핑크색 꽃은 폭력성을 줄여준다는 미국 경찰의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며 “천장 쪽으로 가며 색이 점차 옅어지는 것도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1945년 경찰 창설 후 쇠창살이 인권 탄압의 상징으로 비친 측면이 있어 이번에 개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상 경찰서에는 유치장 안에 6∼8개의 유치실이 있으며 일단 경찰서별로 1개씩 꽃무늬 유치실을 도입한 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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