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아대재단, 전-현직 교수협의장 파면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해당 교수들 “이사장 퇴진-재단 개혁 요구에 보복”

동아대 재단인 학교법인 동아학숙(이사장 정휘위)이 이사장 퇴진과 재단 개혁을 요구한 전현직 교수협의회 의장들을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징계위 결과는 곧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전달된다. 정 이사장이 교수들을 파면하면 ‘보복 징계’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학숙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동아대 교수협의회 전현직 의장인 조모 교수(56)와 강모 교수(59)에 대해 파면을 의결했다. 조 교수의 징계 사유로는 2008년 2월 동아대병원 신관 공사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교내 홈페이지에 올리고 병원 신관 공사에 참가했던 지역건설사가 2010년 10월 조 교수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벌금 500만 원을 받았다는 점을 들었다. 강 교수에 대해선 이사장에 대한 허위 정보를 언론사에 공개하고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e메일 발송, 연구 실적 부족, 조 교수와 같은 소송에서 벌금 700만 원을 받은 내용을 꼽았다.

두 교수는 “이사장 비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재단 개혁을 요구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 이사장은 대학병원장 연임 대가 등으로 학교 간부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돼 1,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두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