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벚꽃축제인 경남 ‘진해군항제’가 새롭게 태어난다. 그동안 군항제는 옛 진해시가지 일원에서만 열렸으나 지난해 7월 창원 마산 진해 3개시가 통합한 이후 올해 49회 행사부터는 ‘통합창원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마련된다.
○ 4월 초로 매년 개최 시기 고정
2011 군항제는 4월 1∼10일 열린다. 벚꽃 개화 시기에 따라 해마다 들쭉날쭉했던 개최 시기를 앞으로는 이 날짜로 고정한다. 개화 시기가 빨랐던 45회와 47회에는 군항제 개막일이 3월 27일이었고 46회와 지난해에는 4월 1일 행사가 시작됐다.
43회 군항제는 당초 3월 30일∼4월 8일 열기로 했다가 3일 더 연장하기도 했다. 과거 진해시 군항제 담당 부서 공무원의 최대 과제는 벚꽃 만개일을 최대한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었다. 창원시 배승수 관광진흥과장은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중순 이후 날씨의 영향을 받아 기온과 강우량 일조량에 따라 2∼5일 차이가 난다”며 “국내외 관광마케팅이 쉽도록 매년 4월 1∼10일로 축제 기간을 고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해에는 장복산공원, 안민고개, 해군사관학교, 해군기지사령부, 여좌천, 제황산공원, 경화역, 내수면환경생태공원 등에 벚나무 35만 그루가 있다. 창원공단도로와 마산 산복도로에도 벚나무가 많다.
○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승부
군항제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 구방회 사무국장은 20일 “예년에 없었던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하는 강강술래와 인터넷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과거시험 재현행사 등 차별화된 내용으로 관광객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해 옛 육군대 자리를 출발해 안민터널∼폴리텍대∼창원대로∼마산 산복도로∼마창대교∼장복터널을 순회하는 벚꽃시티투어버스는 군항제 명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승객 500명을 태운 2만2000t급 일본 크루즈선도 마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군복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군복패션쇼와 진해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 승전행사 벚꽃콘서트 불꽃놀이 등도 볼거리다.
군항제가 열리기 20일 전부터 안민고개 장복산터널 중원로터리 등 세 곳을 기준지점으로 벚꽃이 얼마나 피었는지를 창원시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코레일 측과 협의해 벚꽃관광열차 편수도 늘리기로 했다.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전통시장 및 횟집타운 할인 이벤트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예년 평균 200만 명 정도였던 군항제 관광객을 올해는 300만 명으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 055-542-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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