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당처물-남지미동굴 내부 연결된 하나의 동굴” 道학술조사 끝 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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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당처물동굴과 남지미동굴은 하나로 연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동굴연구팀을 구성해 지난해 4월부터 남지미동굴 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당처물동굴은 1995년 발견된 동굴로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다. 남지미동굴은 과학적 탐사를 거쳐 2009년 확인됐다. 두 동굴의 양끝은 막혀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동굴 생성물의 특징 분석, 지형 조사, 용암류 화학분석 등을 거쳐 하나의 동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굴 길이는 당처물동굴 110m, 남지미동굴 250m로 전체 길이는 360m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당처물동굴의 제2입구로 남지미동굴을 명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당처물동굴이 인근 용천동굴의 가지굴일 가능성이 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동굴은 용암이 흐르면서 동굴이 형성된 이후 지표면을 덮고 있는 패사(貝沙)층 탄산염 성분이 동굴 내부로 유입돼 다양한 생성물이 만들어졌다.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의 특징을 갖고 있다. 석회동굴에서 볼 수 있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등이 발달해 학술 및 경관 가치가 높다.

30만 년 전에서 10만 년 전 사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지표를 따라 북북동 방향으로 해안까지 13km가량 흘러가면서 당처물동굴을 비롯해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등을 생성시킨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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