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는 “북한 주민이 김정일과 김정숙의 사진을 불태우고 김정일을 욕하는 낙서 장면을 촬영해 외부에 유출시킨 동영상을 2일 입수했다”고 공개했다.
이 매체는 “4분22초짜리 동영상에는 올해 1월1일 함경북도에 사는 한 간부가 자신의 집에서 사진을 불태우고 ‘김정일 개XX, 김정은은 바람피워서 낳은 아들’이라고 쓴 모습을 촬영한 모습이 담겨있다”면서 “북한 내부에 김정일에 대한 반감과 악화된 민심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해 내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일부 네티즌들은 “이집트 등 아프리카 나라에 부는 민주화 바람이 북한에도 부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이제 더이상 독재 권력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변화의 중심이다”고 말했다.
특히 데일리NK는 “영상에 나오는 김정일과 김정숙의 족자 사진은 인화지로 돼 간부들에게 배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따로 구입할 방법은 없다”면서 “북한 내부 간부가 촬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탈북자는 “북한 내부에서 촬영자를 색출하기 위해 족자 사진 검열을 하고 영상에 나오는 형태의 가옥을 수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에 관련 소식을 전파하면서 “이러한 내부 주민들의 행동이 바람직한 발전을 가져오는 모습을 기대한다”면서도 “갑작스런 변화는 한반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서로가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5일에는 31명의 북한 주민이 탄 어선 한 척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내려와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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