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하루 300쌍 이혼? 달라지는 문화…이혼 전문잡지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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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광영 앵커) 요즘 이혼을 하는 부부가 한해 12만 쌍에 달합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꽤 높은 편인데요. 1970년대만 해도 인구 1000명당 0.6건이었던 이혼율은 현재 5배로 늘었습니다. 그만큼 이혼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근 출간한 국내 최초 이혼전문잡지입니다.

이혼과 관련한 법률과 금융 정보는 물론 심리전문가의 조언과 재혼 정보까지 소개합니다.

잡지에 대한 반응은 갈립니다.

(pip/인터뷰) 50대 남성
"조금 서글픈 일이죠."
(pip/인터뷰) 20대 여성
"좋은 것 같아요. 오픈해서 어두운 곳에 있던 얘기를 밝은 곳에서 알게 하는 게..."

잡지의 발행인 이종민 씨는 실제 이혼과 재혼을 경험했습니다. 이혼율은 높아졌지만 이에 걸맞은 이혼문화가 없는 것을 아쉬워합니다.

(인터뷰) 이종민 / 이혼이야기 발행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가까운 가족, 친구 밖에 없었어요. 웨딩잡지보다는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CG) 이혼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미혼남녀의 절반이 '불행하다면 이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절대 불가'라는 답은 30% 남짓합니다.

이혼을 실패와 치부로 여기고 무조건 감추던 과거와 달리 삶의 한 방식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혼전문 변호사, 이혼상담전문가 등 이혼을 내세운 산업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숙 / 이혼 전문변호사
"쉬쉬하면서 하고 소송이 아니라 합의이혼이 많았는데 요즘은 이혼하면서 변호사 수임 비율이 높아졌고요. 이혼전문 변호사가 많은데요. 연수원 갓 나오신 분들도 이혼전문 변호사라고 하십니다."

(스탠딩)
"이혼이 늘어나면서 재혼과 관련된 산업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웨딩업체들은 재혼커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재혼예식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가 등장한 것은 물론,

(인터뷰) 이현주 / 소중한 결혼식 팀장
"소규모 예식을 선호하시는데요. 대형웨딩보다는 가족 분들 위주로 정말 지인분들과의 웨딩을 선호하시고요."

재혼시장을 타깃으로 한 결혼정보회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 재혼시장규모는 300억 원 대. 1000억 원대인 전체 시장의 1/3에 육박합니다.

(인터뷰) 홍가인 / 행복출발 팀장
"이제는 조금 더 당당해지시고 밝아졌어요. 나이 대, 피할 것, 이런 걸 해달라고 하는 분들이 늘고 있고."

하루평균 300쌍이 이혼하는 시대. 한국의 이혼문화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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