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아쿠아월드 ‘졸속 개장’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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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쿠아월드(대표 김승민)가 주차대책은 물론이고 내부 전시물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개장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국내 최대 동굴형 수족관을 자처하며 지난해 12월 31일 개장한 대전 중구 보문산 아쿠아월드는 입장객이 몰려 입구인 보문산 오거리와 전시관까지 1km 언덕길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우회로가 없어 한번 들어서면 오도 가도 못하고 수 시간 꼬박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물고기’라는 ID의 시민은 아쿠아월드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입구가 좁아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겨우 도착해 들어가니 커다란 수조에 잠수부가 물고기들 먹이를 주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시관 14개 중에서 문을 연 곳은 토니나관과 고대어관 등 2개뿐으로, 나머지는 준비가 덜 돼 파란 천으로 가려진 상태였다. 홈페이지에는 ‘대형가오리, 피라루크 등 500여 종 6만3000여 마리의 세계 희귀어종이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라고 소개해 놓았으나 실제로는 준비되지 않은 것. 아쿠아월드 측은 “14일까지 무료 개장하고 이후에는 입장료를 받을 계획으로 현재 준비 중”이라며 “개장 초기 다소 미흡한 점이 있으나 문제점을 최대한 빨리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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