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자치단체장 새해 설계 박준영 전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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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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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산업 키우고 유통 혁신 귀향 줄잇는 부자 농촌 만들것”

박준영 전남도지사(사진)는 3일 시무식을 취소하고 폭설 피해가 심한 강진, 영암의 비닐하우스 농가를 찾았다. 그는 실의에 빠진 농민들을 격려하고 “군부대와 유관기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하게 복구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로 재임 7년째인 박 지사는 농업에 도정의 방점을 찍었다. 친환경 농수축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 잘사는 녹색전남의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유통혁신과 농수축산회사 설립을 통해 돈 버는 농촌을 만들고 농촌의 주거 의료 교육환경을 개선해 돌아오는 농촌으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전남지역 무농약 이상 친환경 농업면적은 전체 경지면적의 20%인 6만2000ha. 전남도는 올해 친환경 면적을 7만8000ha로 25%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과 15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유용 미생물 공급 기지를 구축하고 유기농 생태마을과 유기농 명인을 지정하기로 했다.

일자리를 만들어 성장동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올해 도정 목표 중 하나. 전남도는 2014년까지 기업 20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2008년 만들어진 1시군 1읍면동 기업유치위원회를 동원해 올해 500개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세계를 향한 4대 국제 행사를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10월 14∼16일 열리는 ‘2011 포뮬러원(F1) 그랑프리’는 향후 6년간 대회 성공을 가늠하는 행사인 만큼 스탠드와 편의시설, 교통 숙박시설을 늘리고 티켓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2012년에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도 차질 없이 준비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테마 섬 11곳, 해양관광지 19곳, 생태마을 17곳을 비롯해 영산강 고대문화권을 활용한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남해안 관광클러스터와 해양리조트단지, 전통한옥 등을 거점별 관광지로 개발하고 체류형 숙박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여수박람회 예산반영 문제에 대해 “주요 고속도로 건설 예산이 요구액의 75%만 반영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국토해양부가 박람회 개최 이전인 2012년 1월 말까지 개통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무안공항과 관련해 “광주공항 기능이 무안공항으로 이전 통합돼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 잡아 호남권 공동 성장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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