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와 행운의 동물… “좋은 변화의 해” 점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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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속에서 토끼는 작고 온화한 성질을 지녔지만 영리하고 민첩한 동물로 그려져 있다. 거북이 등을 타고 간 용궁에서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서 탈출하는가 하면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에서는 불로장생을 이루게 하는 약방아를 찧고 있다.

열두 띠 중에서는 가장 생기가 넘치는 해로 풀이된다. 사주아카데미 노해정 대표(42)는 “신(辛)은 금의 기운으로 응결을 나타내고, 토끼 묘(卯)자는 씨앗이 싹이 터 성장을 하는 기운을 나타낸다”며 “서로 상극인 글자라 갈등이 있겠지만 좋은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번식력이 좋은 토끼는 외국에서도 다산(多産)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긴다. 또 서구에서는 기원전 600년부터 ‘토끼발’을 목걸이에 차고 다니는 것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왔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에도 비밀의 무기를 지칭하는 암호로 ‘토끼발’이 쓰여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토끼는 앞발이 짧아 오르막을 잘 오르는데, 이 때문에 토끼가 등장하는 꿈은 승진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모자에 토끼 꼬리를 붙이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폴란드 소녀들은 한 해를 평안하게 보내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새해 첫날 토끼 복장을 하고 토끼처럼 푸른 채소를 먹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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