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의회 초등생 무상급식 전학년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9일 03시 00분


내년 市예산 30억 늘려, 교육청 “당장은 어려워” 난색

인천시의회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인천지역 226개 초등생 무상급식과 관련해 당초 3∼6학년에서 전체 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7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시가 무상급식 예산으로 편성한 142억 원을 30억 원 늘린 172억 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당초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은 총 472억 원. 이 중 시가 142억 원(30%)을, 구군은 188억 원(40%), 시교육청이 142억 원(30%)을 분담해야 한다. 기획행정위가 증액한 시 예산 30억 원은 내년 2학기부터 1, 2학년생에게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 시가 분담할 금액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할 경우 내년에만 총 190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1, 2학년 무상급식 시설을 갖추지 못한 30개 초등학교에 관련 시설비로 100억 원의 추가 예산과 6개월가량의 설치 기간이 필요해 내년 1학기부터 전체 학년 무상급식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전체 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은 시교육청의 급식시설 확충 예산은 물론이고 구군 예산까지 확보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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