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신공항’ 물 건너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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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항개발 계획 제외, 제주도 “항공수요 늘어 24시간 운영 공항 필요”

국토해양부가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11∼2015년)에 ‘제주 신공항’을 제외한 데 대해 제주도가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중장기계획에 ‘제주 신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를 2015년 이전에 시행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주도록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11월 1일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의견조회계획에서 당초 공청회 등에서 제시한 ‘2015년 제주 신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시행’에 대한 조항을 삭제했다. 국토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주공항 확장공사를 완료하면 2030년까지 항공 수요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제5차 계획(2016∼2020년)에 ‘제주 신공항 타당성 조사’ 반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제주공항 활주로 3000m를 3180m로 확장하고 여객터미널 증축 및 리모델링 등의 사업을 마치면 2012년 여객 처리 능력은 연간 2541만 명으로 2030년 예상 여객 수요 2495만 명을 충분히 수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국토부 용역을 맡은 한국교통연구원은 제주공항이 시설 활용도를 높일지라도 2025년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 건설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6월 공항계획에 대한 공청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유지되다가 최근 검토 과정에서 빠졌다. 제주도는 제4차 계획에 신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신공항 건설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고 특정 시간에 집중하는 관광객을 수송하기 위해서 24시간 운영하는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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