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일주]이승만 기념관 건립, 국회서 예산통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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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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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에서 열렸다. 지구촌 최강대국 정상 20명과 특별 초청국 정상 5명 그리고 국제기구 수장 7명이 우리의 초청장을 들고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집결했다. 100년 전 세계 식민지 분할의 제물이 되었던 나라, 미소 냉전의 희생물이 되어 남북이 분단된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증거를 만들었다.

한국이 보여준 기적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만이 아니다. 미국과 서구 열강을 끌어들인 외교의 기적이 있었고, 6·25전쟁과 공산주의자의 도발을 극복한 안보의 기적이 있었다. 세계 문명사적으로도 한국의 놀라운 발전과정은 연구과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고도 남는다.

잔칫날에 손님을 초청하여 대청마루 사랑방에 앉힐 때에 집주인은 대들보에 새겨진 글씨의 유래나 화초장 위의 족보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오늘날의 발전을 가능케 한 조상의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지구상의 모든 국가는 자기 나름대로의 건국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심지어 문화혁명으로 5000만 명의 희생자를 만들어낸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까지도 국부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고 그의 초상화는 아직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걸려 있다.

이승만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없었다는 말은 우남의 정치고문 올리버 박사의 주장을 인용할 필요도 없는 상식이다. 사실이 이러한데 뒤틀리고 얽힌 지난 60년 우리의 현대사는 ‘건국의 아버지’를 도통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가.

워싱턴 교민 1111명이 이승만기념관 건립비용에 보태 달라며 모은 1111달러 전달식이 우남의 사저 이화장에서 있었고, 현장에는 필자도 있었다. 미국 워싱턴 주 교민회장 주완식 목사는 말한다. 우리가 이승만에 대해 듣고 아는 점이라고는 온통 부정적인 내용밖에 없었다. 독재자, 남북분단의 책임자,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3·15부정선거의 원흉, 친일내각…. 이승만을 땅 속에 묻어 놓아야 이익이 생기는 집단과 개인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건국대통령’의 역사가 검증도 안 된 소문과 객관성이 결여된 특정인의 고함 속에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아직도 지하에 갇혀 있다.

진정 국격을 말하고 싶은 정부라면, 대한민국의 근본이라고 자부하는 국회라면 자랑스러운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건국대통령 ‘이승만 기념관’ 예산을 백범기념관의 예를 따라 국비로 통과시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김일주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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