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수능]까다로운 수리,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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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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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 EBS 출제연계율 70% 넘어

“장하다 내 딸, 고생 많았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나온 딸을 어머니가 안아주고 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해진 어머니와 딸의 얼굴 모두 한없이 밝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장하다 내 딸, 고생 많았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나온 딸을 어머니가 안아주고 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해진 어머니와 딸의 얼굴 모두 한없이 밝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제는 교육방송(EBS) 교재에서 나왔지만, 정답은 EBS 교재에서 찾기 어려웠다.

18일 실시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0문제 중 7문제 이상이 EBS 교재에서 나왔지만 전체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높다는 평이 많았다. 또 수리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돼 지난해와 같이 수리영역 성적이 입시 성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능에서는 수리 ‘나’형의 EBS 연계율이 80%인 것을 비롯해 모든 과목에서 EBS 연계율이 70%를 넘었다.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EBS 연계율을 높여 정부 시책을 따르려고 했다”고 말했고 수험생들도 연계율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높은 EBS 연계율에 비해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다’는 것이 입시업체의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특히 과목 특성상 연계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수리영역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입시업체에서는 대부분 “수리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고 평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기 때문에 수리영역의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특히 입시업체들은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 ‘나’형이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까지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담아 다음 달 8일 배포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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