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용인지역에도 마침내 장애우 위한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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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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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특수학교 개교… 다양한 강의실-부대시설 갖춰

강남대 부속 특수학교인 용인심전학교가 경기 용인시에 내년 3월 문을 연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이 학교는 강남대 교수진이 기획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용인심전학교 조감도. 사진제공 강남대
강남대 부속 특수학교인 용인심전학교가 경기 용인시에 내년 3월 문을 연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이 학교는 강남대 교수진이 기획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용인심전학교 조감도. 사진제공 강남대
강남대(총장 윤신일) 부속 특수학교가 내년 3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일원 부지에 개교한다. 용인지역 장애학생들을 위한 이 학교는 지하 1층 지상 7층의 규모로, 현재 교사 모집을 완료하고 2011학년도 신입생 및 전학생을 모집 중이다.

강남대는 2005년 경기도, 용인시와 3자 협약을 맺은 뒤 특수학교 설립을 본격 추진해 왔다. 장애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의실의 모양을 다양화하고 학생 편의를 고려해 강의실마다 화장실을 설치했다. 실내체육관, 물리치료실, 감각통합실, 전공실습실 등 특화된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또 미아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학교 근처에서 이동할 때 교사들이 이를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은 강남대 특수교육과 교수진이 직접 기획했다. 교수진과 특수학교 교사들이 공동으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 강남대 특수교육과 학생들도 학교 운영에 참여한다. 장애학생들에게는 개방된 환경에서 사회성을 기르는 기회가, 강남대 학생들에게는 장애아동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강남대는 ‘경천애인(하늘을 숭배하고 인간을 사랑한다)’의 교훈 아래 1953년 국내 최초로 사회사업학과를 신설한 바 있다. 1979년 특수교육과를 신설한 뒤에는 국내 특수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일본, 독일 등 사회복지 선진국과 교류하는 등 특수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여 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05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대학 장애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남대 관계자는 “이번 특수학교 설립은 용인시내 특수학교가 없어 타 지역까지 먼 거리를 통학하는 장애아동 및 학부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장애아동 개개인의 특성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선진화된 교육을 실시해 장애아동과 비(非)장애아동 간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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