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능은 심리전, 마인드 컨트롤 시동!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심리 따라 20∼30점이 오락가락… D-3 몸도 마음도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

《 고3인 허모 양(18·경기 안양시)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두고 불안감에 새벽까지 잠을 설친다. 자꾸 수능에서 실수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발표된 수시전형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고나선 압박감이 가중됐다. 이제 정말 수능에 다걸기(올인)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쉬운 문제인데 틀리지는 않을까’ ‘너무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어떡하지’ 등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 공부에 집중할 수도 없다. 》
2011학년도 수능이 코앞이다. ‘긴장하지 말자’라고 다짐해도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기는 어렵다. 그간 수많은 시험을 치르며 공부해 온 수험생이라도 심리적 부담과 압박감이 심해지는 시기다.

지금은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은 심리전. 당일 컨디션에 따라 모의고사 때와 실 점수가 20∼30점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적잖다. 지금은 심리조절이 급선무. 수능 3일 전부터 계획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시험 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보자.
■ D-3 몸을 통제하라- 규칙적인 생활을 몸에 익혀라

동아일보 자료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몸이 편해야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 수능 3일 전부터는 수능 일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먼저 시험 일정이 몸에 익어야 편안히 시험을 볼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 적어도 6시간 이상은 잠을 자둬야 당일 피곤하지 않을 수 있다. 시험장에 여유 있게 도착하려면 오전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갖자. 밤에는 휴식을 취한다는 마음으로 자리에 눕는다. 눈을 감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수면 유도뿐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만약 쉬는 시간에 잠깐씩 조는 버릇이 있던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쪽잠을 줄인다. 시험 당일 졸음이 밀려올 수 있기 때문.

식사 조절도 시작해야 한다. 수험생은 먹지 않던 음식, 위장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먹으면 쉽게 배탈이 날 수 있다. 평소 즐겨먹던 음식을 먹자.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는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짜고 가능한 한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 실장은 “불규칙한 수면과 식사습관은 수능 당일 몸 상태에 나쁜 영향을 줘 큰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 D-2 머리를 통제하라- 시험 부담을 줄여라

지금은 긴장이 극대화될 때. 학습에서도 심리훈련이 필요하다. 수능 당일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모든 과목을 다시보기보단 ‘부족하다’고 생각한 한두 단원만 공부한다. 지속적으로 걱정이 되는 단원은 시험 직전까지 부담이 된다. 취약하다고 생각한 문제가 출제되면 다른 문제를 풀 때까지 잔상이 남아 결국 시험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집중 공부해 걱정이 될 요소를 없애야 한다.

수능 당일 위기 대책도 미리 생각해둔다. ‘10문제를 풀 때마다 시간을 확인한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땐 별 표시, 헷갈리는 문제는 동그라미 표시를 해두고 다시 풀어본다’ ‘듣기를 못 들었을 땐 과감히 포기하고 한 번호로 찍는다’ 등 자신만의 세부 지침을 만들어라. 혹여 수능 당일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더라도 미리 생각해 두었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불안해 공부에 집중이 안 되면?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하자. 의자에 편히 앉아 눈을 감고 대학캠퍼스를 걷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꿈꾸던 대학생활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 공부하겠단 의지가 다시 생긴다.

■ D-1 마음을 통제하라- ‘수능 시뮬레이션’을 하라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아야 하는 날이다. 수능 당일 벌어질 수 있는

난감한 상황을 최대한 줄이자. 수험표, 신분증, 필기도구, 아날로그 손목시계 등을 미리 챙겨둔다. 반입금지 물품도 기억한다.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시각표시,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은 소지만 해도 부정행위가 될 수 있다. 고사장을 찾아가서 분위기를 파악해도 좋다. 아침 교통편을 미리 경험해두면 수능 당일 분주하지 않을 수 있다.

잠들기 전에는 머릿속으로 내일 하루를 상상한다. 고사장에 도착해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 첫 시험지를 받고 난 뒤의 모습, 점심시간의 풍경, 마지막 시험문제를 푸는 모습까지 차례대로 머릿속에 그린다. 미리 경험하듯 상상해보면 실전 긴장감도 완화할 수 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능 결과가 어떨지 상상하다 보면 압박감이 점점 커져 시험 당일 긴장감은 배가 된다”면서 “한두 문제만 더 맞히자는 가벼운 마음을 갖고 내일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D-Day 수능을 정복하라- 여유 있게 시험을 보라

수능 당일엔 초조해하지 말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입실시간인 오전 8시 10분 전에 고사장에 입실하는 것이 관건.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집을 나서자.

고사장에 들어서면 주변 분위기, 시험 환경을 점검한다. 시계, 스피커, 화장실의 위치 등도 확인한다. 혹시 책상이나 의자가 체격에 맞지 않아 불편하면 감독관에게 알려 시정하도록 한다. 시험 시작 전에는 가져간 오답노트를 확인하거나 가벼운 명상으로 긴장감을 풀면 좋다.

시험지를 받으면 우선 인쇄상태, 문제의 분량을 확인하고 시간배분을 해본다. 늦어도 종료 15분전에는 필히 OMR 카드에 답을 체크해야 한다. 자신의 이름, 수험번호도 재확인한다. 쉬는 시간에는 지난 시험은 잊고 다음 시험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땐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듣기평가 시간에는 듣기에만 집중한다. 방송이 종료되면 듣기평가 문제는 신경 쓰지 말고 다음 문제를 푼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오래 고민하지 말자. 다른 문제를 먼저 푼 뒤 남는 시간에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게 좋다.

특히 올해 수능은 책상에 각자의 ‘4교시 선택과목 선택현황’이 기재된다. 선택과목은 꼭 스티커에 기재된 순서로 풀어야 한다. 다른 시험지를 먼저 풀면 부정행위로 처리되니 주의하자.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