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대문아트홀 헐고 관광호텔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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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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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전용극장으로 운영중… 서울시, 지상 24층 규모 추진

미근동 서대문아트홀. 사진 제공 서울시
미근동 서대문아트홀.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아트홀(옛 화양극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관광호텔을 세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업무와 판매, 근린생활로 용도가 한정돼 있는 마포로 지역 중 사대문 안에 포함되는 4개 지구의 주 용도에 숙박시설을 추가하는 내용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서대문구 미근동 163에 위치한 서대문아트홀은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상 마포로 9-2지구에 속한다. 다른 사대문 내 도심부 일반업무지역과 달리 숙박시설 건립이 불가능했다. 서대문아트홀은 현재 서울시가 임대해 노인전용 극장인 ‘청춘극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 서대문아트홀은 최대 지하 4층, 지상 24층 규모의 관광호텔로 재건축할 수 있다. 서대문아트홀의 용지 면적은 997m²(약 302평)로 재건축 시 용적률 1085%를 적용받게 된다.

변경안은 시민과 시의회 등의 의견 수렴 절차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6월 이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도심 숙박시설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관광호텔을 유치하고자 이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연간 5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호텔 건립 규제를 완화하고 관광호텔 1만6000실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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