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키위? 이젠 제주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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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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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골드 - 제시골드’ 수확 빠르고 품질 우수해 인기…재배 면적 2년새 4배 넘어

제주시 영평동 키위농장에서 ‘한라골드’ 키위수확이 한창이다.
제주시 영평동 키위농장에서 ‘한라골드’ 키위수확이 한창이다.
2일 오전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연구센터가 키위 브랜드 정착을 위해 현장평가회를 마련한 제주시 영평동 대림농장. 제주와 경남 등지에서 온 키위 재배농가 및 관계자 등 200여 명으로 북적거렸다. 이 키위농장 시설하우스에 속살이 노란 골드키위 품종인 ‘한라골드’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시식을 한 농민들은 탄성을 지르며 재배기술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한라골드의 매력은 뉴질랜드 품종인 ‘제스프리골드’에 비해 수확이 한 달가량 앞선다는 점. 한라골드는 11월 초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한라골드는 1997년부터 온난화대응연구센터가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한라골드에 앞서 온난화대응연구센터는 2006년 ‘제시골드’ 품종을 선보였다. 제시골드는 한라골드에 비해 수확 시기가 10여 일 늦지만 열매가 다소 크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온난화대응연구센터는 이들 2개 품종에 대해 국내 신품종 등록과 함께 국제품종보호출원을 마쳤다. 한라골드과 제시골드 재배면적은 2008년 13ha에서 지난해 30ha, 올해 60ha로 증가했다. 2012년에는 100ha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질랜드 제스프리골드 계약재배면적 100ha와 비슷해진다. 특히 국산 골드키위 재배농가는 제스프리골드 재배농가가 지불하는 로열티(매출액의 15%)를 내지 않아도 된다.

2년차 묘목에서 생산된 국내산 골드키위 수량은 1000m²(약 300평)당 3000kg 정도로 키위나무가 5년 이상이 됐을 때는 4000kg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은 골드키위가 kg당 7000원 선으로 속살이 푸른 ‘그린키위’(4000원 선)보다 훨씬 높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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