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세계대학생승마대회 여는 성백영 상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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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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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말산업의 고장으로 거듭날 것”

“상주는 이제 말(馬)의 고장입니다.” 곶감과 자전거로 유명한 경북 상주시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세계대학생승마대회’가 열린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성백영 상주시장(59·사진)은 25일 “상주가 말의 고장이 되는 전환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국내 처음 열리는 것으로 19개국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사벌면에 국제승마장을 마련했다.

상주 사람들은 100여 년 전부터 자전거를 즐겨 탔다. 1925년 조선8도 자전거대회가 열렸을 정도. 지형이 평평한 데다 누에와 곶감, 쌀이 풍부한 덕분이다. 인구 11만 명인 상주에 자동차는 4만 대가량이지만 자전거는 9만 대가량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02년 국내 처음 시내에 만든 자전거박물관도 27일 승마장 부근으로 이전해 준공한다.

올해 7월 취임한 성 시장은 상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여서 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전국의 승마동호인들이 상주에서 말 타는 것을 가장 좋다고 느끼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며 “낙동강 변에 조성하고 있는 승마길을 체험해 보면 틀림없이 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승마장 부근에는 낙동강변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천대가 있다. 임진왜란 때 ‘육지의 이순신’으로 불린 정기룡 장군이 말을 타고 수련하던 곳이다. 상주시는 경천대 일대에 승마 전용 도로 등 말 타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경북대 상주캠퍼스는 2008년 말산업연구원을 설립했다. 상주용운고는 마필산업과를 개설해 올해 신입생을 받았다. 성 시장은 “말과 자전거가 쌍두마차처럼 상주의 미래를 향해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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