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독서 골든벨 울리고 싶니? 첫째, 권장-필독서를 꼼꼼히, 샅샅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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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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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내외서 출제… 세부 내용까지 알고 있어야
OX퀴즈-스무고개 등 하면 오래오래 기억에 쏙쏙

사진제공 한우리
사진제공 한우리
《최근 초등학교에서 가을을 맞아 진행되는 행사 중 ‘독서 골든벨 대회’가 눈에 띈다. 입학사정관제에서 독서활동이 중요하게 평가되고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독서 골든벨 대회와 같은 교내 독서 관련 대회에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독서 골든벨은 책에 대한 지식과 사고력을 검증하는 것은 물론 퀴즈를 푸는 즐거움을 더한 대회다. 독서 골든벨을 울리는 전략적인 준비법을 알아보자.》
○ 지정도서+교과서+신문 꼼꼼히 읽어야 골든벨 주인공!

독서 골든벨 준비의 첫 단추는 학교에서 지정한 권장도서와 필독서를 읽는 것이다. 주어진 목록을 바탕으로 책을 읽되 교과서에 나오는 책은 특히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교과서 속 지문은 출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책을 읽었다고 골든벨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꼼꼼히 읽지 않으면 대회 후반부에 출제되는 고난도 주관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책은 가급적 정독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읽으면서 핵심 단어와 주제를 기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든벨 대회를 준비하기에 앞서 아이가 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 TV, 컴퓨터 등 방해요인을 제거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어려운 어휘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읽으면 다음에 새 책을 읽을 때 거부감이 생긴다. 골든벨 대회에는 단순히 스토리를 묻는 것뿐 아니라 작품의 배경, 인물, 사건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관련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다.

문학작품에선 주인공의 이름이나 결말이 주로 출제된다. 사건은 기승전결에 따라 정리하면 기억하기 쉽다. 작품의 작가가 문제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해당 책의 작가가 누구인지 묻는 문제뿐 아니라 유사한 성향의 작가를 묻는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퀴즈형식의 독서 골든벨 대회는 아이들이 시험이나 대회로 여기지 않는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이가 사회, 과학 등 비문학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로 삼자. 역사나 과학과 관련된 문제는 객관적인 사실을 묻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작품일수록 핵심용어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만의 어휘카드나 용어집을 만드는 것도 좋다. 주요 인물의 이름과 사건의 연대는 단골 문제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사회적 이슈를 작품과 연결해 묻는 시사상식 문제도 출제될 수 있다. 평소 뉴스나 신문을 접하면서 관심을 갖자. 신문을 읽을 때는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순서대로 읽기보다 헤드라인 위주로 전체적인 이슈를 훑어본 뒤 좋아하거나 호기심이 생기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 사회, 경제, 어린이, 국제 등 주제를 정해 관련 기사를 따로 스크랩하는 것도 좋다. 신문에 따라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다르게 접근한 논설, 오피니언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 보는 것도 좋다.

○ OX 퀴즈, 스무고개…골든벨 출제자가 되라!

독서 골든벨 문제는 보통 5권 내외의 책에서 출제된다. 책을 다 읽었다고 해도 현장에서는 헷갈리기 쉽다. 대회를 앞두고는 읽은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책의 세부 내용까지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독후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독서 골든벨 대회. 만약 책을 못 읽었다면 학부모가 주요 내용과 인물, 사건, 시대적 배경, 작가를 말로 설명해줄 수 있다. 한 번 설명해준 다음에 퀴즈로 내용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다시 학부모에게 설명하도록 유도해 스스로 내용을 정리하도록 하자. 책을 읽었다면 가족과 퀴즈대회를 열자. 부모가 문제를 내고 자녀가 대답한다. 객관식 답이 아닌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주관식 퀴즈를 내는 것도 좋다. 퀴즈와 함께 아이의 이해력을 돕기 위해 책 내용을 이야기해 보기도 하고, 잘 모르고 넘어간 단어는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구와 함께 출제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출제해보는 것도 좋다. 가장 쉬운 형태의 OX 퀴즈로 출발한다. 스무고개 놀이도 활용할 수 있다. 책의 내용에 관해 20가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되짚을 수 있다. 문장력과 표현력, 논리력, 창의력도 함께 길러진다. 책의 핵심내용을 종이 한 장에 표현하는 ‘마인드맵’도 효과적이다. 인물, 사건 위주로 마인드맵을 그리다보면 사건의 전개과정과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서경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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