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22일 ‘건설기능인의 날’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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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11) 혹은 허리숙여(22) 일하는 건설일용직을 위하여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내고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일용직 건설근로자를 위한 기념일이 생긴다.

국토해양부는 150만 건설기능인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11월 22일을 ‘건설기능인의 날’로 제정한다고 17일 밝혔다. 11월 22일을 기념일로 한 것은 건설근로자가 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늘 ‘서서(11)’ 일하거나 ‘허리 숙여(22)’ 작업한다는 의미다.

다음 달 22일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건설기능인력(산업) 유공자를 포상하며 기념일 전후로 세미나,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또 국토부 간부와 건설근로자공제회 임직원 등이 다음 달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구직자들의 애로점을 경청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어려운 여건과 사회적 관심 부족 등으로 젊은이들이 건설업을 외면하면서 건설기능인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건설 취업자 가운데 40대 이상이 71.9%로 전 산업평균인 57.2%에 비해 훨씬 높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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