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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진돗개 ‘유기견 리스트’ 1위 불명예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0-04 09:03
2010년 10월 4일 09시 03분
입력
2010-10-04 08:28
2010년 10월 4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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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주인에게 가장 많이 버림받은 '비운의 견공'은 말티즈(소형견)와 진돗개(대형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견은 은평구와 마포구 등 인구가 밀집되고 재개발 등으로 이사가 잦은 곳에서 특히 많았다.
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에 버려진 개 1만2000여마리 중 가장 흔한 소형견은 말티즈(1천208마리), 시츄(1125), 요크셔테리어(730)등의 순이었다.
대형견은 진돗개가 284마리로 제일 많았다. 다른 견종으로는 맹인 인도견으로 유명한 골든 리트리버(104마리)와 최근 몇 년 사이 만화와 인터넷 덕에 인기가 급등한 시베리안 허스키(44), 알래스칸 말라뮤트(35) 등이 있었다.
검역원 관계자는 "대형견은 덩치가 크고 이름표를 다는 덕에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는데다, 불법도축도 많아 실제 유기견이 통계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1020마리)와 마포구(790), 송파구(714), 서대문구(712) 등에서 많이 버림받았다. 주택가가 밀집하고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이사 인구가 많을수록 많은 개가 버려지는 것으로 자치구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유기견이 가장 적었던 곳은 기업과 관공서가 많은 중구로 117마리에 그쳤고, 서초구(119)와 관악구(168)도 발견 건수가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기견 현상을 왜곡된 애완견 열풍의 부작용으로 해석했다.
애견 전통이 짧은 탓에 특정 견종이 '반짝인기'를 얻으면 업체들이 짧은 시간에 대량 번식으로 개를 보급하고, 건강이 나쁜 열성견이 퍼지다 결국 버려지는 악순환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건국대 수의학과 박희명 교수는 "근친교배 등으로 '대량생산'을 하면 시추의 아토피 피부병처럼 개에 따라 다양한 유전질환이 생겨 유기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견종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일단 구매부터 하는 냄비 성향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철용 교수는 "예컨대 시베리안 허스키는 원래 북방에 사는 개라 한국에서 키우기 어렵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털이 많이 빠지고 기력이 없어지면 버리는 사례가 적잖아 안타깝다"고 했다.
유기견은 보호시설에 맡겨 공고 뒤 열흘 이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담당 지자체(시·구 등)의 직권에 따라 기증ㆍ입양되거나 안락사에 처해진다.
한국동물복지협회의 윤정임 팀장은 "경기도 성남시의 일부 구 처럼 주인의 인적 정보를 담은 마이크로 칩을 의무적으로 동물 몸에 심어, 기르는 사람의 책임감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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