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산골 박영효 가옥, 친일파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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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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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영휘 자택 일부"… ‘민씨 가옥’으로 명칭 변경

남산골 한옥마을에 이전 복원한 박영효 자택. 동아일보 자료 사진
남산골 한옥마을에 이전 복원한 박영효 자택.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 있는 조선 후기 상류층 저택들 중 일부가 실제로는 친일파들이 살던 곳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시는 시 민속자료 18호로 등록된 남산골 한옥마을의 ‘부마도위(駙馬都尉·임금 사위에게 주던 칭호) 박영효’ 가옥이 친일파 민영휘가 살던 집의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박영효의 실제 집은 이 집 옆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집 외에 박영효가 살던 안국동 8번지, 경운동 89번지 등 다른 집들은 현재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008년부터 시 지정 문화재 130건 명칭을 알기 쉽게 고치기 위해 사료를 검토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시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을 ‘관훈동 민씨 가옥’으로 바꾸고 30일부터 한 달간 명칭 변경 계획을 예고하고 마지막 심의 후 11월 18일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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