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폭발땐 北대홍수-南항공 결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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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피해 예측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북한은 물론이고 인근 중국 지역까지 큰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직접적인 피해는 보지 않지만 항공기 결항 사태 등 간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이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백두산 화산 폭발 연구에 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화산폭발지수(VEI)가 6에 이르는 큰 피해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수 6은 올해 4월 항공 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지수 5)의 10∼100배 수준의 위력이다.

방재연구소는 “직경 12km에 평균 깊이 213m인 백두산 천지가 폭발하면 그 속에 담긴 물 약 20억 t이 넘쳐 1시간 이후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이 잠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천지에서 범람한 물이 1시간 40분 후에는 인근 삼지연 지역까지, 3시간 20분이 지나면 백두산 중심으로부터 30km까지 퍼질 것으로 방재연구소는 예상했다. 홍수 후에는 용암 외에 유황, 아황산가스 등 유독가스가 분출되고 화산재는 25km 상공까지 뒤덮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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