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키워 다시 지역으로” 서울대, 특별전형 도입 검토

동아일보 입력 2010-09-17 03:00수정 2010-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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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천 총장 첫 간담회
서울대가 이르면 2012학년도부터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뽑아 육성한 다음 다시 해당 지역으로 돌려보내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지역인재육성 특별전형’과 실업계, 농업계 등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출신 학생들이 대학의 동일계열에 진학하는 ‘동일계열 특별전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업고나 실업고교 출신도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셈이다. 서울대 오연천 총장(사진)은 1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특별전형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오 총장은 “글로벌 수준의 연구 수월성(秀越性)도 사회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다”며 “입시에서부터 사회적 소외 계층을 배려하고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전형이 지역인재육성 특별전형과 동일계열 특별전형이다.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지역인재육성 특별전형과 관련해 “이 전형을 통해 서울대 사범대에서 수학한 인재가 다시 고향에 내려가 교사 등 해당 지역 교육계에 몸담는다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이와 유사한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있지만 서울대에 입학한 지역 출신 인재가 졸업 후 출신 지역으로 돌아가지 않아서 지방의 인재 유출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교육청이 서울대 졸업 후 지역 사회로 돌아와 일정 기간 일하는 것을 조건으로 장학생을 추천하는 방식을 활용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동일계열 특별전형은 전문계고를 졸업한 학생이 서울대의 농업계열이나 상업계열 학과 등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학과별로 운영됐는데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1980년 이 전형으로 서울대 농업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는 시범적으로 농업계열에 한정해 극소수의 인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성과가 좋으면 상업계나 공업계열로 확대할 수도 있다. 두 전형이 도입되면 모두 정원 외 선발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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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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