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북한딸기 경남에서 맛본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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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딸기’모종 농가 전달식 “남북농업교류 기폭제 기대”
김두관 경남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15일 오전 도청 현관 앞에서 오종대 씨(왼쪽) 등 농민에게 통일딸기 모종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강석 경통협 회장. 사진 제공 경남도
북한 평양에서 키운 ‘통일딸기’ 모종이 경남지역 농민들에게 전달됐다. 경남도는 15일 오전 도청 앞 광장에서 ‘2010년 경남 통일딸기 모종 농가 전달식’을 열었다. 김두관 지사는 “남북관계 경색 분위기 등 많은 어려움 속에 북한에서 재배한 모종이 인천세관을 거쳐 경남에 도착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 농업교류가 통일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민 오종대 씨(55)는 “북한 농민의 정성이 담긴 모종을 잘 키워 품질 좋은 딸기를 수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모종은 5월 경남에서 배양된 딸기 모주(母株) 1만5000포기를 평양으로 보내 4개월간 증식한 것이다. 이달 초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인천항에 도착한 모종은 그동안 바이러스와 해충 검사를 거쳤다. 모종은 사천시 곤양면과 밀양시 하남읍 8개 농가 비닐하우스에 이식됐다.

경남도와 사단법인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가 2006년부터 펼쳐온 남북교류 협력사업인 통일딸기는 3, 4월 경남에서 배양한 딸기 모주를 북측으로 보낸 뒤 평양 천동국영농장에서 키운 모종을 9, 10월에 다시 들여와 재배해 이듬해 수확한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 반출 승인이 늦어지는 바람에 딸기 모주가 1개월 정도 늦은 5월 초 북한으로 보내졌다.

통일딸기는 2007년 1.2t, 2008년 4t가량 생산됐다. 올해 수확량은 36t에 이른다. 전강석 경통협 회장(48)은 “내년 1∼4월 수확할 딸기는 65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교류 협력 모델인 통일딸기 사업을 계기로 남북 농업교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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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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