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셰익스피어를 강원도 문화브랜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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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수모임, 오늘 강원대서 음악-무용 등 축제

셰익스피어를 강원도의 문화브랜드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강원대 등 도내 대학 교수들이 주축이 된 ‘(사)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세상(이사장 한광석·강원대 교수)’은 16일 오후 7시 반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일반적인 연극 공연에서 벗어나 음악, 무용, 전통 사물놀이 등을 셰익스피어 문학과 접목해 선을 보인다. 1부인 ‘음악과 셰익스피어의 만남’에서는 색소폰, 트럼펫, 클라리넷 연주와 성악가들의 노래가 어우러진다. 제2부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현대무용으로 표현한다. 제3부에서는 색소폰과 사물(징 꽹과리 장구 북)이 어우러져 강원도아리랑과 뱃노래 등을 연주한다. 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세상은 이 축제를 매년 9월 정기적인 전국 문화축제로 가꾸어 갈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굿모닝 셰익스피어 강원도 문화브랜드 선포식’을 갖고 희망자들에게 e메일 아침편지 ‘굿모닝 셰익스피어’를 발송하고 있다. 굿모닝 셰익스피어는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는 좋은 문구와 예술작품을 담고 있다. 또 월 1회 책 한 권을 읽고 한 권씩 선물하는 독서모임 ‘아이 엠’을 결성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는 ‘셰익스피어 문화상’을 제정하고 음악, 미술, 무용, 연극 등을 포괄하는 ‘강원 국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셰익스피어 탄생지인 스트래퍼드어폰에이번과의 자매 협력을 구축한 뒤 강원도에 셰익스피어의 정원, 생가, 극장, 산책길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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