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세계大백제전]“허리 쫙 펴고 사세요” 전국서 찾는 대전명물 ‘우리병원’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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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리병원, 청주에 이어 순천병원 개원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원장(오른쪽)과 11월 개원하는 순천서울우리병원 김정목 원장.
《‘허리 굽히고 들어갔다가 펴고 나온다.’ ‘국토의 허리 대전에서 허리를 쫙….’ 척추질환 전문병원 대전우리병원(병원장 박철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용하다’는 병원은 원래 입소문이 나게 마련. 박 원장과 우리병원 의료진의 경력을 보면 왜 환자들이 이 병원을 찾는가를 알게 된다.》

박 원장은 척추 분야 국내 최고병원으로 알려진 서울 우리들병원에서 6년 동안 근무했다. 진료부장까지 지내며 레이저수술 1400여 건, 척추디스크 환자 수술만 1만 차례에 이른다. “먼 곳에서 허리를 잡고 서울까지 오셔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어요.” 아무 연고가 없는 대전에 7년 전 대전우리병원을 차리게 된 동기 중 하나다. 이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옆 우리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환자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환자 중에는 충남 전북 경북 등 외지에서 찾아오는 환자가 더 많을 정도.

○ 최첨단 의료시설


대전우리병원은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척추질환 전문병원이다. 복지부는 특정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대전우리병원이 척추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것.

우리병원은 최신형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2대 등 최첨단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다. 당일 내원, 검사, 치료, 귀가가 가능한 풀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15명의 전문의와 150명의 전문직원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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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수술보다 비수술적 치료를 적극 권장한다. 이를 위한 전문의 2명이 지방 척추병원에서는 유일하게 근무한다. 박 원장은 “내원 환자의 80%가 수술하지 않고 치료만으로 일상생활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표현을 쓴다. 시골 출신인 그는 “어머님으로부터 아픈 사람은 먹을 것을 잘 챙겨야 한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는 무료 시술도 해주고 있다.

○ 청주병원 이어 순천병원 개원

대전우리병원은 타 지역 환자가 급증하자 지난해 9월 청주병원(100병상)을 개원한 데 이어 11월 전남 순천병원(60병상)을 개원할 예정이다. 순천병원장은 서울 우리들병원 진료부장을 지낸 김정목 전문의가 맡는다. 의료진 5명을 비롯해 직원 50명을 이미 채용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

순천병원에도 MRI 등 최첨단 검사 및 치료 장비를 갖췄다. 특히 대전, 청주, 순천병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환자 및 치료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레이저 내시경 신경공 확장술 시술, 국내 최초 경피적 척추체골유합술 및 경피적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 시술, 아시아 최초 CT-가이드하 경피적 레이저 내시경 흉추디스크 제거술 시술 등이 순천을 비롯해 여수 광양 등 인근의 환자들에게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 연구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터

박 원장은 “고통을 최소화하는 수술, 수술자국이 없는 수술에 관심이 많다”며 “꾸준히 연구해 환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를 위해 각종 시스템과 실력이 ‘대학병원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매일 오전 의사들이 모여 공개 회의를 하고 각 환자에게 가장 좋은 수술법을 선택한다. 개인병원에는 없는 전문 간호사제를 도입해 환자들의 사소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 프로그램으로 ‘두 번 수술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각종 학회와 세계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박 원장은 “모든 국민들이 허리를 쫙 펴고 살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병원 260명의 의료진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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