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가쟁점 대처할 특별기구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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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인문·사회·과학 등 전 분야의 연구과제를 주도적으로 설정하고 수행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어 장기적인 연구 기획을 하는 한편 천안함 폭침사건과 같은 사회적 현안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제시하는 등 전문가집단의 역할을 적극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14일 “지금까지 국가 주도로 미래 연구방향이 설정돼 왔지만 앞으로는 대학 스스로 연구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이 학문연구와 교육에만 안주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효용 있게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이승종 연구부총장은 “연구기획을 담당할 기구를 따로 만들지 않고, 연구처와 산학협력단 내에 관련 조직을 구성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 대학은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비를 관리하는 일만 해왔지만, 앞으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특허 출원 등 성과를 활용하는 데까지 연구 전 단계를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연구 기획 이외에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전문가 조언이 필요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내놓는 데 적극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측은 “국립대로서 국가적인 혼란을 야기할 문제들에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한, 객관적이고 엄정한 연구 결과를 내놓아 갈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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