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시화호, 10년내 서해안 해양레저 메카로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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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3개시도 공동협약… 3단계 걸쳐 1698억 투입
해양 오염의 상징이었던 시화호가 요트 체험이 가능한 마리나와 해양레포츠 시설, 수상비행장 등을 갖춘 서해안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2020년까지 탈바꿈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철민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은 7일 시화조력발전소 홍보관에서 시화호 발전전략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가 제시한 ‘시화호 워터콤플렉스’(가칭)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죽음의 바다에서 해양레저 메카로

워터콤플렉스 구축 방안에는 경기도가 그동안 서해안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바다농장, 유니버설 스튜디오, 해양레저산업단지 조성 등 골드코스트 프로젝트와 안산 시흥 화성 등 3개 시가 추진 중인 개별적인 시화호 발전계획이 모두 포함됐다.

워터콤플렉스는 1단계(2011년), 2단계(2012∼2014년), 3단계(2015∼2020년)로 나뉘어 진행되며 모두 1698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에 시행되는 1단계 사업에는 시화호 내 신개념의 운송수단인 수륙양용버스 운행이 포함돼 있다. 50명을 태우고 육상에서 최대 시속 112km, 수상에서 최대 8.3노트로 달릴 수 있는 이 버스는 시화호를 가로질러 시화호 주변 관광지를 오가며 관광객 등을 수송한다. 특히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제4회 국제보트쇼 행사 시 행사장과 주요 전철역을 오가며 관람객들을 수송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요트아카데미가 운영되고 방아머리항에 마리나 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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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에는 수상생태 탐방로와 철새관광 피어(수상으로 놓여 있는 다리)를 조성한다. 다양한 수상 및 갯벌 동식물 군락지를 만들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또 요트와 윈드서핑, 모터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시설도 설치한다. 3단계에는 500억 원을 들여 에어파크 및 수상비행장, 200억 원을 들여 수상에코파크를 각각 만든다. 이 가운데 2016년 말까지 시화호 내 조성 예정인 수상비행장은 초기에 경비행기 등 항공레저용으로 사용하다 장기적으로 에어택시 등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화물 수송용으로 활용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상에코파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송산그린시티 등과 연계하고 신재생 에너지 전시공원과 해상공룡전시장 등이 포함된 친환경 수상공원으로 만들어진다.

○ 1억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도는 3단계 사업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시화호 일대에 해상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체적인 사업은 민간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시화호 워터콤플렉스가 조성되면 중국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중국 관광객은 워터콤플렉스가 구축되는 2020년경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양레저산업의 발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시화호를 비롯한 서해안 일대를 급속도로 해외관광객이 증가하는 중국을 겨냥한 골드코스트로 발전시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화호는 농어촌진흥공사가 1987년 4월부터 1994년 1월 24일까지 6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시화방조제를 완공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로 면적은 43.80km²(약 1325만 평), 저수량은 3억3200만 t이다. 그러나 농업용수 공급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주변 공장의 폐수 및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크게 오염돼 한때 ‘죽음의 호수’로 통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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