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씨작업실 압수품 분석 “전통방식 국새 재료 하나도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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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30일 4대 국새제작단장인 민홍규 씨(56)의 압수품에서 전통식 재료가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새 제작법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 씨의 경기 이천시 작업실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분석했지만 석고와 석고 가루만 발견됐을 뿐 전통 국새 제작방식에 활용되는 재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민 씨가 흙으로 만든 거푸집을 이용하는 전통 방식이 아니라 현대식 재료인 석고로 국새를 제작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이 씨가 사용했다는 현대식 전기로의 흔적을 찾았지만 전기로 자체를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민 씨가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측 사람들의 요청으로 금도장을 만들어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도 조사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노 전 대통령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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