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서구청장 보궐선거 10월 27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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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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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후보 예정자 10여명 ‘혼전’
‘민주당-非민주당’ 대결 구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주언 구청장의 사퇴로 치러질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일이 10월 27일로 확정되면서 벌써부터 10여 명의 입후보 예정자가 나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 공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일부 후보는 ‘범야권 연합공천’을 주장하는 등 새로운 선거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종식 전 서구청장은 30일 광주시의회에서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선 3대 서구청장을 지낸 그는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결심했다”고 말했다. 1990년대 학생운동 사령탑 격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지낸 송갑석 씨도 이날 예비등록과 함께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일 전 서구청장과 6·2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나서 전 구청장에게 패한 김선옥 전 광주시의원, 임우진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 송선태 전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이상갑 변호사 등 10여 명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송선태 전 비서관은 민주당에 ‘비민주당 계열 야4당+시민사회단체’ 구도를 더한 ‘범야권 연합공천추진위’ 구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공공의 적’이 돼 대결을 벌이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범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파가 기득권을 버리는 연합공천 체제가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선은 7·28 광주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와 같이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연대한 ‘민주당 대 비민주당’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10월 3일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선출된 당 대표가 보궐선거 공천권을 행사하게 돼 이를 염두에 둔 입후보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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