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쌍방향 멀티미디어학습 ‘심포니’ 체험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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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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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첨삭지도 머리에 쏙쏙… 발표 잘 못하는 친구에 권하고 싶어요"

《 2일 초중고교 종합학원 하이스트의 서울 관악캠퍼스. 수학 수업을 듣던 이은지 양(11·서울 신성초5)은 문제를 풀다가 벽에 부닥쳤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예전 같으면 포기하고 선생님께 질문할 상황이었다. 바로 그때 강의실 대형 스크린에 친구의 문제풀이가 나타났다. ‘아, 내가막힌 부분도 저 방식을 응용하면 풀리겠구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은 이양은 스스로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었다.이 양은 “예전에는 혼자 문제를 풀다보니 내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은 떠올리기 힘들었다”면서 “이젠 친구의 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최근 학원가에서 ㈜타임교육의 쌍방향 멀티미디어 학습시스템인 ‘심포니(Symphony)’가 주목받고 있다. 심포니는 스마트펜으로 학생들이 특수 인쇄된 용지에 필기를 하거나 문제를 풀면 그 내용이 바로 강사들의 태블릿PC에 나타나는 시스템이다. 강의실에는 태블릿PC와 블루투스 인터넷, 빔 프로젝트 등 첨단 기자재가 구비돼 있다.

심포니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쌍방향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 강사들은 문제풀이 과정을 보며 학생들의 수준이나 생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학생들이 쓴 답이 강의실 내 스크린에 나타나므로 서로 문제 풀이과정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의 수업방식이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를 학생들이 받아 적는 교육자 중심의 주입식이었다면 심포니 수업은 강사와 학생 또는 학생과 학생 간 소통이 중심인 셈이다.

국어 과목의 경우 서술형 문제를 풀거나 논술 수업을 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강사가 PC로 전송된 학생들의 답을 첨삭하면 이 과정이 스크린에 나타난다. 최근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첨삭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영어나 수학 과목도 마찬가지다. 강사가 알려주는 모범 답안을 베껴 쓰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왜 이렇게 답을 적었는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 양은 “예전에는 문제집을 풀고 선생님 설명을 듣는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친구들의 생각을 볼 수 있어 이해가 잘된다”면서 “친구들 앞에서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예습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발표 및 토론이 강조되는 심포니 수업은 변화된 입시전형에도 효과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20일 끝난 2011학년도 서울과학영재학교와 경기과학영재학교 입시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3단계 전형의 중요한 평가요소로 떠올랐다. 또 단순히 암기하거나 많이 풀어보기만 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100%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은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그룹 토론과 심층면접을 강화했다. 모든 영재학교가 실시한 과학캠프 전형에선 토론능력과 논술능력이 집중적으로 평가됐다.

하이스트 서울 양천구 목동캠퍼스에서 ‘창의사고력 수학-하이스트 애플반’에 다니고 있는 명지호 군(12·서울 영도초 6)도 최근 영재학급에 합격했다. 영재학급은 올해 처음 실시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과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명 군은 영재학급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로 심포니 수업을 꼽으며 “영재학급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학논리력이나 창의성을 심포니 수업을 통해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중하위권 성적의 친구들이나 발표를 잘 못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포니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타임교육이 심포니 수업을 받은 서울과 울산의 하이스트 학원생 8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4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학생의 64%가 ‘심포니가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답했다. 42%는 ‘심포니 수업 시간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포니 수업으로 성적이 올랐다는 정세훈 군(12·서울 목동초 6)은 “학교 친구들에게 심포니 수업을 이야기해 주면 모두 해보고 싶어한다”면서 “가끔은 학교 수업도 심포니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했다.

㈜타임교육 기획마케팅실 박광진 상무는 “일대일 맞춤지도와 토론 수업이 심포니 수업에서 실현되면서 학생들의 집중력과 발표력 향상 등 긍정적인 교육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서술·논술형 평가 확대 등 달라지는 교육 정책에도 최적화된 수업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울 만하다”고 말했다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서울 영도초교 6학년 명지호 군과 서울 목동초교 6학년 정세훈 군은 “심포니로 수업하니 발표력과 성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타임교육
서울 영도초교 6학년 명지호 군과 서울 목동초교 6학년 정세훈 군은 “심포니로 수업하니 발표력과 성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타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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