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자치구 1400여 명 사상 최대 인사교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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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이하 대상… 조직 새바람

시장과 구청장을 선거로 뽑은 이후 구청이나 시청 한 곳에서만 10, 20년씩 근무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았다. 다른 구청이나 시청으로 가지 않고 구청 한 곳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효율이 떨어지고 ‘끼리끼리’ 문화가 팽배해 있던 것이 사실. 조직의 폐쇄성이 갈수록 심각해져 서울시나 다른 구청과 업무 협의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4급 이하 공무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시청-구청 인사 교류를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6·2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장기 근무에 따른 조직의 폐쇄성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대적인 인사 교류의 필요성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24일 시청-구청, 구청-구청 간 자리를 옮기는 5급 사무관 115명의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6급 이하 실무 공무원 1300여 명에 대한 교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국장은 “활발한 인사교류를 통해 경직된 공무원 조직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년 1회 이상 시와 구청의 교류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각 구청은 인사 교류 공무원들이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근무 평가 방식을 보완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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