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 노인인구 전국 첫 1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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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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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77% 늘어나… 도민 8.6%가 65세 이상

경기도 노인인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달 말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99만6815명으로 전체 도민의 8.6%에 이른다. 이달 중 도내 노인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 이는 10년 전인 2000년 말 56만6482명보다 약 76.7%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내 노인인구는 1995년 약 38만 명으로 이후 연평균 3만 명 정도 증가하다가 2000년대 들어 택지개발이 집중되면서 매년 5만 명가량 급증했다. 이런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도내 노인인구는 2018년 약 160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노인인구에 들어오면 2026년경 노인인구가 도내 전체 인구의 20% 수준인 25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노인 의료비 증가, 노인 자살 및 학대 등 노인 문제가 심각해질 것에 대비해 ‘고령화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마스터플랜은 건강한 노후생활 유지와 안정된 노후생활 보장, 활기찬 노후생활 실현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노인 일자리 창출과 노인복지시설 확대, 여가활동 프로그램 제공 등 구체적인 정책 및 사업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경기도는 단기과제의 경우 올해 안에 곧바로 시행하고 중기(5년) 및 장기(10년) 과제는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노영복 경기도 노인정책담당은 “경기지역은 고령화가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마스터플랜을 통해 그동안 단편적으로 추진했던 고령화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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