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4대강 비밀’ 오늘 방영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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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급 참석 사전 시사회
일부수정…사장 결정만 남아

MBC 사측과 PD수첩 제작진이 17일 사전 시사 문제로 불방된 MBC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의 일부 내용을 수정·보완하기로 합의했다.

MBC는 23일 ‘PD수첩 방송 관련 문화방송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김재철 사장의 위임을 받아 본부장 및 국장급 간부와 해당 프로그램의 김태현 책임프로듀서가 참석한 가운데 이 프로그램의 사전 시사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시사회 후 참석자들은 사실 측면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을 수정·보완하고 반론권이 제대로 보장되도록 보강해 달라고 했다”면서 “이 지시대로 프로그램의 수정·보완이 이뤄지면 김 사장이 이를 보고 방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책임프로듀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토해양부에서 ‘비밀팀’이 없다고 주장해 ‘태스크포스팀’이라는 단어로 대체하고 본부장들로부터 프로그램의 내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수정·보완을 몇 가지 제안받았다”면서 “프로그램 방영이 가장 중요한 목표인 만큼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시사회는 이 프로그램이 소속된 시사교양국의 국장이 김 사장을 제외한 본부장급 간부들이 참석해 시사회를 열 것을 제안했고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이 프로그램은 24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작진이 사장 시사는 반대하고 있어 또다시 불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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