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옥천 99칸 생가… 옛 모습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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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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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원된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관람객들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옥천군
최근 복원된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관람객들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옥천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1925∼1974)의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생가가 옛 모습을 되찾았다. 옥천군은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9181m²(약 2782평) 규모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711m²·215평)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복원했다고 23일 밝혔다.

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 육종관 씨가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돼 터만 남은 상태였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복원공사에 나섰으나 일부 후손이 기부를 거부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시공했다. 기둥은 지름 30∼50cm의 20∼30년생 소나무로 세웠다. 지붕은 흙으로 구운 한식 토기 기와 등을 사용해 전통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 육 여사 생가 준공식은 주변 정비와 전시 용품 등을 갖추고 11월경 열릴 예정이다.

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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