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43km 8코스 ‘강화나들길’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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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고인돌-왕릉 한눈에… 20개구간 2013년까지 단장

인천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세계적인 갯벌, 세계문화유산인 선사시대 고인돌, 고려시대 왕릉, 조선시대 진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강화나들길’을 조성하고 있다. 총 143km인 강화나들길은 8코스, 20개 구간으로 나눠진다. 2013년까지 100여 마을을 잇는 옛길, 해안 국방유적길, 강화산성 문화탐방로, 휴전선 북단을 바라볼 수 있는 평화생명길 등으로 단장된다.

1코스 ‘심도역사문화길’은 강화읍내 주요 문화유적지를 6시간가량 걷는 18km 구간. 도보여권을 나눠주는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용흥궁∼성공회강화성당∼고려궁지∼강화향교∼강화성∼황형장군묘∼월곶돈대∼갑곶성지∼강화역사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2코스 ‘호국돈대길’은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염하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17km 길이(5시간 50분 소요)다. 오두돈대,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등 조선시대 국방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 썰물 때 해안 바위길을 따라 걸을 수 있고, 풍광이 뛰어난 지점이 많아 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20km 안팎인 3∼8코스 거리 단장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 본격화된다. 고찰인 전등사, 외포리 새우젓 재래시장, 고인돌군, 삼림욕장, 고려팔만대장경(세계문화유산)을 조판한 선원사지, 마니산 청소년수련원, 철새 도래지 등을 찾아갈 수 있다.

인천시는 이미 조성된 강화나들길 여행자에게 ‘도보여권’을 나눠주고, 구간별로 완주 도장을 찍어주고 있다. 도보여권에는 코스별 안내 외 화문석문화마을, 용두레마을, 달빛동화마을 등의 농촌체험장, 숙소, 식당 등을 알려주는 여행정보도 싣고 있다. 인천시 황규옥 관광진흥과장은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대 유적지를 풍부히 간직하고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어서 문화탐방을 겸한 도보여행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032-930-4331, cafe.daum.net/vita-walk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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