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을지훈련 중에 경찰서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 20분경 광주동부경찰서 A 형사과장이 경찰서 안에서 지역신문 B 기자(여)를 약 10초간 성추행했다. B 기자는 사건 취재를 마치고 형사과 사무실을 나가려던 중 술에 취해 들어오는 A 과장과 마주쳤다. B 기자가 인사를 건네고 지나가자 A 과장은 양팔을 벌려 껴안는 자세를 취하며 달려들었다. B 기자가 자신을 껴안은 A 과장을 밀쳐 내려 했으나 완력을 이기지 못했다. 추행 과정은 사무실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혀 녹화됐다.
당시 형사과에는 당직 형사 5명이 있었지만 말리는 직원은 없었다. A 과장은 다음 날 B 기자에게 “위독한 어머니 병간호를 다녀온 뒤 마음이 아파서 술을 마시게 됐다.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성추행 사실을 시인했다.
광주경찰청은 17일 A 과장을 대기발령하고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B 기자는 A 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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