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셰, 中관광객… 떴다, 청주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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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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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노선 이용객 작년의 3배…애물단지 벗고 탑승률 1위

최근 중국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텅 빈 공항의 대명사였던 청주국제공항이 뜨고 있다.

청주공항은 올해 상반기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전체 노선 평균 탑승률(좌석 대비 승객 비율) 1위에 올랐으며 지난달 31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5271명으로 개항 이후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항공업계는 아직 적자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천덕꾸러기였던 청주공항의 부상에 대해 ‘중국 관광객의 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청주공항에서 베이징(北京) 창춘(長春) 시안(西安) 옌지(延吉) 등 중국 노선을 이용한 고객은 총 2만56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의 3배에 이른다. 항공기 운항편수도 증가해 지난해 1∼7월 77편에 불과하던 중국 노선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94편으로 급증했다. 올해 7월까지 국제노선 이용객 4만7758명 가운데 중국 비중은 53.7%에 이를 정도다. 상반기 탑승률(81.6%)은 흑자를 내는 제주공항(79.3%) 인천공항(77.1%) 김포공항(76.4%)보다 높았다.

청주공항 중국 노선 이용객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관광객이라는 게 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여행업계는 청주공항의 경쟁력으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서울과 제주에 접근하기 좋다는 점을 꼽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청주공항 중국 노선은 공항이용료 등이 저렴해 인천국제공항 중국 노선보다 요금이 싸고 1, 2시간 내에 서울로 육로 이동이 가능해 중국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또 중국관광객들이 주로 묵는 경기도 일대 저렴한 비용의 숙소에 접근하기 좋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대한항공은 10월 31일부터 청주공항을 출발해 앵커리지와 애틀랜타, 시애틀, 인천, 상하이를 연결하는 화물 노선을 주 3회 운항하는 등 청주공항을 국내 제2 화물 허브 공항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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