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적자 허덕’ 경기 영어마을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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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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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안산-양평 캠프 장기 어학연수 전환 등 개선안 연내 확정키로

한때 영어마을 열풍을 불러왔던 경기 파주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최근 교육생 감소로 경영적자를 겪고 있는 캠프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때 영어마을 열풍을 불러왔던 경기 파주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최근 교육생 감소로 경영적자를 겪고 있는 캠프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어마을 열풍을 전국으로 확산시켰던 경기도내 영어마을 3곳(파주 안산 양평)의 운영이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경기도는 15일 교육생 감소와 경영적자를 겪고 있는 경기영어마을 캠프에 대한 운영 개선안을 올해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주캠프는 도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양평캠프와 안산캠프는 민간기관에 위탁운영 중이다. 도가 검토 중인 방안에는 각 캠프를 민간 등에 매각하는 방안, 2박 3일과 1주일 등 단기 위주로 돼 있는 현재 교육과정을 6개월 또는 1년 등 장기 교육과정으로 변경해 해외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특히 파주캠프에 도내 평생교육을 총괄할 평생교육진흥원을 신설 운영하는 방안과 안산캠프를 국제학교 또는 제3세계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 및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기숙형 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파주캠프 내 평생교육진흥원 설립은 현재 실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도는 이런 방안을 중심으로 각계의 의견 등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영어마을 3개 캠프의 운영 개선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양평캠프는 민간 위탁운영을 계속하면서 장기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운영이 가장 어려운 안산캠프는 국제학교, 기숙형 국립 중고교,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등으로 용도를 전환하거나 민간 교육기관에 시설을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04년 8월 도내에서 가장 먼저 개원한 안산캠프는 교육생(1일 캠프체험 인원 제외)이 2006년 1만4682명에서 지난해 8723명으로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억 원의 적자를 봤다. 2006년 4월 개원한 파주캠프도 교육생이 2007년 3만3209명에서 지난해 1만6898명으로 감소해 지난해 63억 원의 적자를 봤다. 2008년 4월 개원한 양평캠프 역시 지난해 1억 원의 적자를 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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