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스폰서 검사’ 포괄적 뇌물죄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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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검찰 수사관에 향응 제공’ 진술 확보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 수수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은 13일 춘천지검 강릉지청 김모 계장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외주업체 사장 장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 장 씨는 특검 조사에서 자신이 160여 차례에 걸쳐 골프와 술, 성접대 등을 했다고 기록해놓은 일지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또 안병희 특검보는 전현직 검사 100여 명을 접대했다고 폭로했던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모 씨를 부산고검으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다. 특검팀은 검찰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나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구체적인 청탁을 대가로 향응 접대를 했다는 정황은 찾아내지 못했지만 지속적인 접대 관계가 검찰의 포괄적 업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정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혐의가 짙은 전현직 검사들과 정 씨 간에 대질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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