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쇠고기 등급에 ‘맛’ 추가…축산과학원 ‘맛 예측모델’ 개발 세계식육대회에 선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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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시범 실시

지방이 퍼진 정도(marbling)와 고기 색깔을 위주로 한 쇠고기 등급 결정에 ‘맛’이 포함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0 세계식육과학기술대회’에 참여한 국내외 식육 전문가를 대상으로 ‘쇠고기 맛 예측모델’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미국, 호주 등 8개국 쇠고기 전문가를 초청해 15일 제주시 오등동 난지축산시험장에서 ‘쇠고기 맛 예측모델’ 심포지엄을 열고 시식회를 마련한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자체 개발한 맛 예측 모델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맛 예측 모델은 2006년부터 시행한 한우고기의 맛 등급 시스템 개발에 따른 것이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우고기 등급, 부위, 숙성 정도 및 요리 정도에 대한 맛 결정 요인을 분석한 뒤 전산으로 등급을 결정하는 것이다. 맛 등급시스템은 현재 시행하는 도체등급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으로 육질 차이, 향미 등이 포함된다. 내년 상반기(1∼6월)에 우수 한우브랜드 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축산식품학회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식육과학기술대회는 세계 식육계의 새로운 연구, 산업 동향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학회로 50여 개국 700여 명의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건강기능성식육제품, 동물복지규제 프로그램, 식육위생 및 안전성, 식육 저장 및 포장 기술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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