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전승기념관 건립계획, 발표 한달 앞두고 재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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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상륙작전기념관과 중복”

인천시가 2002년부터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지구에 추진해 온 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이 수년째 겉돌고 있다. 시는 2006년 해양과학관 기본설계용역 보고회를 열고 500억여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해양과학관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지자체가 해양과학관을 건립할 경우 건립비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도록 규정한 ‘과학관 육성법’에 따라 국비를 신청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갑문지구에 짓는 해양과학관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가 신청한 건립비에 대한 투·융자 심사를 5차례나 부결시켰다.

시는 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이 지연되자 2월 갑문지구에 해양과학관 대신에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전승기념관과 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5월에는 인천지역 여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시민추진위원회가 결성돼 9월 15일 열릴 인천상륙작전 6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조성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이 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연수구 옥련동에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기능이 중복된다는 것. 해양과학관도 건립비를 마련하기 어렵고, 아쿠아리움과 같은 시설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건물을 짓지 않고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방법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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