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실험벌레 대학원생’ 국제학술지 논문만 8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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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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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김대원 씨

국제학술지에 86편의 논문을 발표한 대학원생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달 18일 한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바이오메디컬학과 김대원 씨(29·사진). 김 씨는 학부생이던 2002년 4월 해외 저널 ‘몰셀(Mol Cells)’에 공동연구 논문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9월 성적 우수자로 조기졸업할 때까지 4편의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 이후 대학원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밟으며 연평균 10편가량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김 씨의 연구는 ‘단백질 침투기술을 이용한 질환 치료법 개발’에 집중됐다. 단백질을 인체의 피부나 조직에 집어넣어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김 씨는 이 기술을 간질, 아토피, 안구건조증, 인공뇌막, 피부노화, 파킨슨병, 염증 등의 치료에 접목하는 연구를 했다.

김 씨는 2001년 학부 2학년 때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 실험실에서 보냈다. 평일, 주말 관계없이 매일 밤늦게까지 실험실에 남았다. 이런 이유로 그가 속한 실험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실험실’로 통했고 김 씨는 ‘한림대 생명과학관의 경비원’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김 씨는 “대학 생활 동안 실험하느라 MT 한 번 못 간 것이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논문을 하나씩 발표하면서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올 2학기부터 연구교수로 임용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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