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남권 신공항 조기 건설 공동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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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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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박맹우 울산시장-김두관 경남지사 첫 회동

허남식 부산시장(가운데)과 박맹우 울산시장(왼쪽),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동남권 3개시도지사가 10일 부산시청에서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합의문을 채택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허남식 부산시장(가운데)과 박맹우 울산시장(왼쪽),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동남권 3개시도지사가 10일 부산시청에서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합의문을 채택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상생 협력관계를 더욱 굳게 다져 부산 울산 경남의 공동 발전을 도모합시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동남권 3개 시도지사는 10일 오후 5시 부산시청에서 만나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지역 현안을 논의한 뒤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3개 시도지사가 만나기는 6·2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국무총리 내정으로 3개 시도 동반 발전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 “동남권 신르네상스 시대 열자”

이날 회의를 주재한 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광역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부울경의 상생협력이 필수”라며 “12월 거가대교 완공과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으로 다가오는 동남권 신르네상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부산과 경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동남권 항공 수요에 대응하고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하는 데 3개 시도가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국가의 신성장동력인 원자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동남권의 원자력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남권 원자력산업 벨트 구축에 공동 협력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한 부산∼거제, 경남 함안∼울산 고속도로와 부산∼경남 창원 복선전철, 울산∼경남 양산 광역경전철 등 광역 교통망을 완벽하게 구축해 동남권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고 경제통합의 대동맥을 완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산∼거제 연결도로와 경부고속철도 완전 개통 등 교통 인프라 조성에 맞춰 동남권 관광 활성화와 광역경제권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3개 시도지사는 올해 부산 울산 경남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0월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7회 부산 ITS 세계대회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ITS 세계대회는 정보 교환과 기술 교류 등 국제협력을 목적으로 열리는 ‘교통올림픽’. 또 수산 관련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11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8회 부산국제수산무역 엑스포에도 울산과 경남지역 수산업체들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자력산업 벨트 - 광역교통망 완벽 구축 합의도

울산시는 전통 옹기문화 계승과 옹기 집산 마을 활성화를 위해 10월 울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소식을 각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게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국제 수준의 도시문화 창출을 위해 10월 열리는 제44회 처용문화제와 월드뮤직페스티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도는 10월 진주에서 열리는 제91회 전국체전 때 시도의 홍보관 운영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에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0월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는 국제조선해양산업전에도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울산 경남 시도지사들은 2000년 6월부터 지역 현안이 있을 때마다 만나 논의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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