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가까워진 울산’으로 놀러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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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KTX 개통땐 서울서 2시간… 절반가량 단축
천전리 각석-반구대 암각화 등 관광 상품 확대

울산시가 11월 경부고속철도(KTX) 개통을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 대책을 마련했다. KTX 2단계 구간(대구∼부산)은 11월 개통될 예정으로 6월부터 시험운행 중이다. 정상운행되면 울산역에는 평균 20분 간격으로 하루 왕복 40회(편도 20회) 열차가 정차한다.

KTX가 개통되면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는 2시간 2분이 걸린다. 현재 울산시민이 KTX를 이용해 서울로 가려면 동대구역까지 승용차나 고속버스로 가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울산시는 KTX 개통으로 서울과의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면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과 반구대 암각화(〃 285호) 인근인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암각화박물관의 관광안내소를 KTX 울산역사로 옮길 계획이다. 시는 이 관광안내소를 울산의 거점 홍보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KTX 좌석 전문판매여행사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료 시티투어 이벤트를 연다. 이들에 대해서는 울산역사에서 시티투어 출발지인 울산시청까지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회당 10명 이상의 국내외 단체 관광객을 울산지역 호텔에 1박 이상 숙박시킨 여행사와 전세버스 업체에 대해서는 관광객 1명에 1박당 1만 원을 지원한다. 또 각종 축제나 관광 자원을 소재로 홍보물을 제작해 현지 신문과 잡지, TV 등을 통해 홍보할 경우 광고비도 일부 지원한다.

해외 관광객 유치활동도 강화한다. 부산시 경남도와 함께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관광설명회를 열고, 25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관광진흥기구(TPO) 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울산시 정호동 관광과장은 “영남알프스와 선사유적지, 산업관광 등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울산만의 관광상품”이라며 “KTX 개통은 울산이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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