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경기 오산시장(민주당·사진)은 작은 도시 오산의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낙후된 교육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시장은 “현재 교육예산은 세수의 5%에 불과하고 무상급식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이사 가는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상급식을 비롯해 학교지원금 확대, 학력신장 프로그램 발굴, 강당과 어학실 건립, 도우미 강사, 방과후 학교 등의 사업에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자율형 공립고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세마고를 지역 명문고로 육성할 계획도 있다. 기숙사 건립 등 예산 지원을 통해 경기도 전역에서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고 매년 70∼80명에 이르는 지역 우수학생들의 유출도 막겠다는 것. 가칭 교육과를 신설해 전반적인 교육문제를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곽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또 하나의 계획은 보육모범도시를 만드는 것. 오산시는 평균나이 33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고, 출산율은 1.59명으로 경기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다. 반면 지난 4년간 신도시 입주 등으로 저소득층 인구 증가율은 두 배에 이르렀다. 곽 시장은 “출산율은 높은 반면 저소득층이 꾸준히 늘고 있어 보육문제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보육모범도시 선정을 건의했다. 모두 180억 원에 이르는 보육사업 추진계획이 있다. 365일 24시간 보육, 보육료 미지원 아동 지원, 3자녀를 둔 가정 수당지원 등이다. 젊은 부부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유치도 빼놓을 수 없는 오산시의 큰 과제다. 2008년 오산시와 서울대가 병원을 짓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산시가 세마동에 500여억 원을 들여 12만3115㎥(3만7300평)의 용지를 매입한 상태. 서울대가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에 결과가 나온다. 곽 시장은 “서울대병원 유치는 관련 의료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오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필요한 만큼 꼭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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